한화 이글스 유로결 학폭 폭로자 2심 무죄 확정, 법적 공방 종결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유로결(개명 전 유장혁)을 둘러싼 학교폭력(학폭) 폭로 사건의 법정 공방이 일단락되었습니다. 2021년에 시작된 이 논란은 폭로자 A씨가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4년여 만에 최종 승소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명예훼손 사건을 넘어, 프로야구 선수와 관련된 학교폭력 의혹의 진실성 여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1. 유로결 이슈 한눈에 보기

한화 이글스 소속 유로결 선수에게 초등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가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광주지방법원 제3형사부는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으며, 검찰이 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A씨의 무죄가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A씨는 2021년 2월 SNS를 통해 유로결(당시 유장혁)로부터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심각한 따돌림을 당했다고 폭로했으며, 쓰레기 청소함에 갇히거나 패거리의 집단폭행에 유 선수가 가담했다고 구체적으로 주장했습니다. 이에 유로결 측은 해당 주장이 허위라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1심과 2심 모두 폭로자의 주장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2. 주요 내용 정리

2심 재판부는 폭로글이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며 1심의 무죄 판결을 유지했습니다. 법원이 증거로 채택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로결 선수와 A씨가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사실.
• A씨가 따돌림을 당했다는 상담 기록과 문자메시지 내용.
• 유로결 선수로부터 학폭을 당했다는 또 다른 동창 B씨의 전화 통화 기록.
• A씨가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주변 학생들이 인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카카오톡 대화 내역.

재판부는 "유 선수가 A씨에게 학교폭력을 가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우며, A씨가 거짓으로 글을 게시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판시하며, 사실상 폭로 내용의 진실성을 인정하는 취지로 판결했습니다. 유로결은 폭로 10개월 뒤인 2021년 12월 유장혁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했습니다.

3. 의미와 분석

이번 2심 판결과 검찰의 상고 포기는 4년여간 이어진 법정 다툼에서 폭로자 A씨의 손을 들어준 결과로, 유로결 선수의 학교폭력 의혹이 법적으로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확인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논란은 유로결 선수의 선수 생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경문 감독이 기대하며 집중 육성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서 논란을 야기하는 플레이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두 차례나 제외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2024년 9월 롯데전에서 보여준 주루 미스나, 2025년 7월 KIA전에서 2루 주자로 있다가 견제사 당한 후 1군 말소된 사례는 경기력 외적인 부분에서의 불안정성도 함께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변노유(변우혁·노시환·유장혁)'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기대주였으나, 동기들에 비해 성장이 정체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4. 앞으로의 전망과 시사점

현재 한화 이글스 구단은 이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구단은 2021년 학폭 의혹 제기 당시 "선수의 결백 주장과 법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판단을 유보하겠다"고 밝혔으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고, 반대의 경우에도 별도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피해자 측의 법정 공방이 최종 무죄로 마무리됨에 따라, 한화 구단이 과거 밝혔던 원칙에 따라 유로결 선수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습니다. 법적 판단이 내려진 만큼, 구단의 후속 조치 여부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