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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 쏟아지는 연말 선물, 합리적 경제 활동의 현주소

CHERMINI 2025. 12. 28.

크리스마스가 지나자마자 중고 거래 앱 당근마켓에는 새로운 형태의 물품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바로 누군가에게 받은 미개봉 새 상품 형태의 선물들입니다.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선물 받은 물건들이 당근마켓을 통해 '현금화'되는 현상은 MZ세대의 실용주의적 소비 방식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과거와 달라진 소비 문화와 맞물려 중고 거래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1. 당근마켓 이슈 한눈에 보기

연말연시가 끝난 후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 장터에서는 선물 받은 물품의 거래가 두드러집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품목은 핸드크림, 립밤, 그리고 텀블러 등 무난하여 주고받기 쉬운 선물들입니다. 과거에는 받지 않은 선물을 보관하는 것이 예의로 여겨졌으나, 실용성을 중시하는 MZ세대는 쓰지 않는 물건을 자산으로 인식하며 필요한 사람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일부에서는 '선물 되팔기 행위'로 보기도 하지만, 당근마켓 내에서는 자원 낭비를 막고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는 합리적인 경제 활동으로 간주됩니다. 특히 모바일 선물하기 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상대방의 취향을 깊이 고려하지 않은 선물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중고 앱에 동일 브랜드의 동일 상품이 다수 올라오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2. 주요 내용 정리

기사 내용에 따르면, 연말 소비 행태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여러 관계에 맞추어 형식적인 선물을 주고받는 관행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송년회나 형식적인 모임이 줄어들고 소규모 모임이나 선택적인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에서 '집에서 휴식'을 선택한 비율이 전년 대비 상승하는 등 소비의 양상이 변화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와 고물가 부담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 배경으로 작용하며, 내년 소매유통시장 성장률 전망치도 낮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소비가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며, 쓰는 방식과 장소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과거 여러 사람에게 두루 주는 품목 대신, 이제는 자신이나 가까운 지인을 위한 의류, 보석, 뷰티 등 의미와 만족도를 중시하는 상품군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즉, 회식이나 술자리처럼 즉각 소모되는 지출은 줄고, 오래 사용하거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실용적이며 정서적 만족을 주는 소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당근마켓은 누군가에게는 처치 곤란한 선물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정가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얻을 수 있는 '득템'의 기회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3. 의미와 분석

모바일 선물하기의 편리함이 상대방에 대한 깊은 고민의 시간을 생략하게 만들면서, 결과적으로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 플랫폼에 유사한 형태의 선물들이 대량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소비의 편리함이 낳은 예견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MZ세대의 관점에서 볼 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방치하는 것은 자원의 낭비이므로, 당근마켓에서 이를 거래하는 행위는 자본주의 시스템 내에서 매우 합리적인 자산 관리 방식으로 해석됩니다. 백화점 브랜드 립스틱의 경우 정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며, 판매자는 빠른 처분을 원하고 구매자는 합리적 소비를 하려는 이해관계가 중고 장터에서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4. 앞으로의 전망과 시사점

연말 이후 당근마켓에서 관찰되는 선물 재판매 현상은 소비자들이 실용성과 만족도 중심으로 지출 대상을 재편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즉각 소모성 지출을 줄이고 오래 남는 가치에 집중하는 경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중고 시장에서는 취향이 반영되지 않은 선물 품목들의 활발한 순환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근마켓은 이러한 합리적 소비와 재사용 문화를 촉진하는 플랫폼으로서 그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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